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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형빈혁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20 05:5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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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한 석함이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 석함에는 사리장엄구가 포함됐는데, 그중 백자발 한점 양쪽에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미륵을 기다리며 부처님 사리를 모신다는 내용이었다. 발원자에는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그의 둘째 부인 강씨도 있었다.
훗날 '보물'로 지정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왕조 건립을 기원하는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유교를 국교로 삼기 전 불교적 권위를 통해 왕권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의 수학강사 도가 묻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0일 개막하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대전은 바로 이 유물을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다짐이 어떤 미의식으로 표현되고 발전했는지가 이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 미술은 1392년 건국부터 임진왜란 직전까지인 200년을 아우른다. 현존 작품 수가 적고 통신요금연체 상당수가 국외 소장되고 있는 데다 중국 문화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미술에 비해 그간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다. 1996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조선전기 국보전' 말고는 대규모 전시가 드물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용산으로 박물관을 이전·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이라며 "미국, 일본, 영국, 독 제1금융권대출이자 일, 프랑스 등 5개국 24개 기관에서 소장한 유물 40건이 출품된다. 이 중 23건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15~16세기를 중심으로 한 도자, 서화, 불교미술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작품 수가 무려 총 691건으로 방대하다.
조선 미술의 첫 번째 큰 줄기는 공예다. 시대가 바뀌면서 푸른 생애첫주택자금대출은행 청자의 시대는 가고, 하얀 백자의 시대가 왔다. 귀족과 불교 중심의 화려하고 장엄한 미의식은 질박하고 실용적이면서 간결한 미의식으로 대체됐다. 백자는 당시 가장 좋은 최신 도자기였다. 전국에서 공납품으로 받던 백자 수요가 높아지자 왕실은 경기도 광주 등에 관요를 만들고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연한 상아색을 띠는 국보 '백자 상감연화당초문 대접', 1489년에 육손 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는 백자 청화 '홍치2년'명 송죽문 항아리 등이 주목을 끈다.
전시실에는 길이 14m, 높이 3m의 벽에 박물관 소장 도자 300여 건을 색의 변화에 따라 배치해 눈길을 끈다.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신선한 시도로 평가된다.
안견의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국립중앙박물관
다채로운 백색의 향연 뒤에는 먹빛의 미학이 펼쳐진다. 검은 먹빛은 단순히 검은 빛이 아니라 오색을 품은 만물을 포용하는 빛깔이다. 조선 전기에 유행한 안견풍 수묵 산수화는 유교적 자연관과 사대부들의 내면세계와 이상을 품고 있다. 안견의 '사시 팔경도'와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빌려온 '산수도'가 대표작이다. 산수도는 특히 기존에는 중국 송나라 시기의 그림으로 여겨졌으나, 최신 연구를 통해 조선 16세기 중반 작품으로 재평가됐다. 국내 첫 공개작이다. 양수미 학예연구관은 "안견풍 산수화에서 자연은 크게, 인간은 아주 작게 표현되던 것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인물이 크게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의 억불 정책에도 불교 미술은 왕실과 민간 신앙으로 맥을 이었다.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과 불안, 죽음의 문제를 새로운 종교인 유교가 해결해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불교 미술은 가장 좋은 재료인 금으로 그 표면을 장식한다. 금빛 부처는 영원한 진리를 상징한다. 일본의 사찰인 스오 고쿠분지가 소장한 '지장시왕도', 일본 혼가쿠지가 소장한 '석가탄생도', 일본 신쵸코쿠지 소장인 '삼장보살도'가 조선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법당을 떠나 박물관에서 관람객과 마주한다.
전시의 마지막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장식한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K컬처의 뿌리라는 점에서 울림이 적지 않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개막 후 15일까지 닷새간 무료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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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보물'로 지정된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다. 조선 건국 직전 이성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왕조 건립을 기원하는 시대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유교를 국교로 삼기 전 불교적 권위를 통해 왕권의 정당성과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의 수학강사 도가 묻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0일 개막하는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대전은 바로 이 유물을 프롤로그로 시작한다.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과 다짐이 어떤 미의식으로 표현되고 발전했는지가 이 전시의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조선 전기 미술은 1392년 건국부터 임진왜란 직전까지인 200년을 아우른다. 현존 작품 수가 적고 통신요금연체 상당수가 국외 소장되고 있는 데다 중국 문화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미술에 비해 그간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다. 1996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조선전기 국보전' 말고는 대규모 전시가 드물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용산으로 박물관을 이전·개관한 지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별전"이라며 "미국, 일본, 영국, 독 제1금융권대출이자 일, 프랑스 등 5개국 24개 기관에서 소장한 유물 40건이 출품된다. 이 중 23건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15~16세기를 중심으로 한 도자, 서화, 불교미술 세 부분으로 나뉜다. 작품 수가 무려 총 691건으로 방대하다.
조선 미술의 첫 번째 큰 줄기는 공예다. 시대가 바뀌면서 푸른 생애첫주택자금대출은행 청자의 시대는 가고, 하얀 백자의 시대가 왔다. 귀족과 불교 중심의 화려하고 장엄한 미의식은 질박하고 실용적이면서 간결한 미의식으로 대체됐다. 백자는 당시 가장 좋은 최신 도자기였다. 전국에서 공납품으로 받던 백자 수요가 높아지자 왕실은 경기도 광주 등에 관요를 만들고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연한 상아색을 띠는 국보 '백자 상감연화당초문 대접', 1489년에 육손 제작된 사실을 알 수 있는 백자 청화 '홍치2년'명 송죽문 항아리 등이 주목을 끈다.
전시실에는 길이 14m, 높이 3m의 벽에 박물관 소장 도자 300여 건을 색의 변화에 따라 배치해 눈길을 끈다. 젊은 관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신선한 시도로 평가된다.
안견의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 국립중앙박물관
다채로운 백색의 향연 뒤에는 먹빛의 미학이 펼쳐진다. 검은 먹빛은 단순히 검은 빛이 아니라 오색을 품은 만물을 포용하는 빛깔이다. 조선 전기에 유행한 안견풍 수묵 산수화는 유교적 자연관과 사대부들의 내면세계와 이상을 품고 있다. 안견의 '사시 팔경도'와 일본 모리미술관에서 빌려온 '산수도'가 대표작이다. 산수도는 특히 기존에는 중국 송나라 시기의 그림으로 여겨졌으나, 최신 연구를 통해 조선 16세기 중반 작품으로 재평가됐다. 국내 첫 공개작이다. 양수미 학예연구관은 "안견풍 산수화에서 자연은 크게, 인간은 아주 작게 표현되던 것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인물이 크게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의 억불 정책에도 불교 미술은 왕실과 민간 신앙으로 맥을 이었다.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과 불안, 죽음의 문제를 새로운 종교인 유교가 해결해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불교 미술은 가장 좋은 재료인 금으로 그 표면을 장식한다. 금빛 부처는 영원한 진리를 상징한다. 일본의 사찰인 스오 고쿠분지가 소장한 '지장시왕도', 일본 혼가쿠지가 소장한 '석가탄생도', 일본 신쵸코쿠지 소장인 '삼장보살도'가 조선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서울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법당을 떠나 박물관에서 관람객과 마주한다.
전시의 마지막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이 장식한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K컬처의 뿌리라는 점에서 울림이 적지 않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개막 후 15일까지 닷새간 무료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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