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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왼쪽)과 아델 앤서니 부부. 이들은 제8회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이달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종솔로이스츠와 협연한다.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제 아내는 자기 개성을 순수하게 담아낼 줄 아는 독창적 연주자입니다.”(길 샤함)

“남편은 바이올린을 카드소지자대출 노래하게 만드는 독보적 예술가죠.”(아델 앤서니)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54)과 아델 앤서니(55) 부부가 이달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내 첫 듀오 협연을 선보인다. 올해 8회째를 맞아 22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총 38인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이들은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 노파심 에서 “무대 위에 가장 친한 친구가 옆에 있다는 건 단순한 협업을 넘어선 깊은 경험”이라며 “가정에선 가족에게 집중한다면, 무대에선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세종솔로이스츠와 함께 바흐의 명작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이스라엘 작곡가 아브너 도만의 협주곡 ‘슬퍼할 때와 춤출 때’ 등을 한국신용평가정보 아이핀 선보인다. 도만의 곡은 이들에게 헌정된 것으로, 지난 4월 미국 카네기홀에서 처음 선보인 뒤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바흐가 다뤘던 깊은 영성과 애도 등의 주제를 현대적으로 탐구한 4악장 작품이다.
앤서니는 “바흐의 음악이 엄격한 구조 속에서 시대를 초월한 신성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도만은 현대적 언어와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통해 바 대부업체순위 흐의 영성을 재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샤함은 “도만의 협주곡 같은 새로운 작품은 백지처럼 예술적 자유로움과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특히 10살에 바이올린 신동으로 데뷔한 이래 그래미상, 디아파종 황금상, 에이버리 페셔상 등 클래식계 최고 권위 상을 일찍이 석권한 그는 “연주를 오래 할수록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고, 익숙한 곡과 새로운 곡 모 근로자주택구입대출 두에서 새로움을 느낀다”면서 “나이 들수록 음악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고 했다.
무대에서 서로에게 감동받는 순간이 있는지 묻자 앤서니는 바흐 협주곡의 ‘느린 악장’을 꼽았다. “남편이 연주하는 동안 제가 숨을 죽이고 듣게 되는 부분이 있어요. 말 그대로 그 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게 돼죠. 예상치 못한 감동과 영감을 받는 때이기도 합니다.”
함께 연주할 세종솔로이스츠와 부부 사이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샤함은 이 단체를 만든 강효 교수를 미국 줄리어드에서 사사했고, 앤서니는 12년간 이곳 리더였다. 샤함은 “강 교수님에게서 음악가와 음악 사이의 심오한 관계에 관해 배웠다”고, 앤서니는 “교수님과의 오랜 음악적 관계는 내 바이올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며 세종솔로이스츠는 내게 가족과도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슬하에 10·20대인 세 자녀도 뒀다. 자녀들은 전업 연주가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음악을 삶의 일부처럼 여기고 악기를 배우며 자랐다고 한다. 샤함은 “우리는 음악이 가족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는 “연주 활동과 육아 사이에 균형을 맞추는 건 힘들지만 우리 일정은 아이들을 중심으로 계획된다”며 “부모로서의 경험이 우리의 음악에도 깊이를 더하는 가장 큰 원천”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길 샤함.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