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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 폭염경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청주 흥덕구의 한 건설현장. 
안전모를 쓰자 10분도 안돼 땀이 줄줄 흘렀다.
공사장에 비치된 온도계 눈금은 이미 38.2도를 가리켰다.
습도까지 높아서 그런지 더위가 더 짜증나게 느껴졌다.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공사장은 열기를 내뿜었다.
잠시 서 있기도 힘든 환경이었지만 작업자들은 묵묵히 움직였다.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모와 두꺼운 안전화, 작업복까지 모두 갖춰 입은 모습이었다.
한 작업자는 "작년보다 더 우리은행 비과세 더운 것 같다"며 "서 있기만해도 땀이 흐를 정도다"라고 체감 더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워도 일은 해야죠"라고 웃음 지었다.
작업자들은 연신 냉동고에 비치된 얼음과 생수, 식염을 챙겨가고 있었다.
작업장 한 켠에서는 작업자가 안전모를 벗어 놓고 잠시 쉬며 땀을 닦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담보대출영업작업자들에게 필요한 물과 식염을 전달하는 아이스맨이 작업장 곳곳을 다니는 모습도 보였다.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한 작업자도 최근 더위는 예전과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물건을 옮기다 잠시 쉬고 있던 이 작업자는 "이 시기에 원래 이 정도로 덥지는 않았던 것 같은 데 갈수록 더위가 빨리 찾아오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회사내규에 따름 .
그는 또 "더위가 일찍오고 더 더운것 같다"며 "갈수록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현장 관리자들도 무더위 기세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작업장에 마련된 제빙기에는 작업자들이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얼음이 가득채워져 있었고, 쉼터안에 냉풍기 앞에는 잠시 더위를 식히는 단리 작업자 모습도 보였다.




▲ 작업자가 냉풍기 앞에서 잠시 쉬며 바람을 쐬고 있다./이형모 선임기자


잠시 휴식할 수 있도록 꾸며진 컨테이너안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
한 관리자 국제신용평가사 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31도를 넘어가면 1시간 근무를 하면 10분씩 휴식하도록 공지하고 있다"며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가면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안전팀 직원들이 나가 작업자들에게 식수와 식염을 제공하고 있다"며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해 이상이 있을 경우 퇴근이나 병원을 가도록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걱정스럽다"며 "온도와 근로 상황에 맞게 근무하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지난달 28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이달 2일부터 폭염경보로 격상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청주의 낮 기온은 34.9도까지 올랐다.
더위에 잠 못 드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달 19일 처음 관측된 이후 28일부터 현재까지 9일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