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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염형빈혁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09 16:2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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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요즘엔 에어컨 없는 집을 찾기 힘든데… 이렇게 지내시는 걸 보면 마음이 짠하죠"
9일 오전 9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모충동의 한 빌라에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 직원들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독거노인 김광수(80)씨의 집을 찾았다.
어두운 계단을 올라 세대 현관이 다닥다닥 붙은 낡은 복도를 지나자 활짝 열린 현관문 너머로 10㎡ 남짓한 단칸방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인데도 온도는 32도에 달했고, 공기는 뜨겁게 느껴졌다. 김씨는 침대에 앉아 선풍기의 마른 바람을 쐬고 있었다. 침대 앞 창문은 완전히 열려 있었다.
퇴직금 3개월 김씨는 "잘 지내셨어요? 덥진 않으세요?"라는 직원들의 인사에 "나야 원래 더위를 안타니까…"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 집의 에어컨은 김씨가 입주한 15년 전 즈음부터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 침대 머리맡에 있는 오래된 벽 내장형 에어컨 위엔 그의 모자가 덩그러니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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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쐬는 김광수씨 [이성민 촬영]
집 안은 가만히 서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로 더웠다. 더위를 잘 타지 않는다는 김씨도 한증막처럼 푹푹 찌는 낮은 버겁다고 했다.
김씨는 오전 10시가 되면 근처에서 친구가 운영하는 카센터 고 개인파산신청방법 객 대기실로 피서를 갔다가 오후 2시쯤 기원으로 이동한다. 이후 해가 완전히 저문 오후 8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나마 성한 선풍기가 있어 창문을 열면 밤엔 자는 덴 큰 지장이 없다고 했지만,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이라 그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았다.
김씨는 위아래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고장 난 선풍기를 수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연봉 간 쓰다가 이달 초 주민복지팀 직원들이 갖다준 새 선풍기를 최근에서야 틀기 시작했다.
김씨는 옆에 있던 주민복지팀 직원이 "동 사무소에 진작 오시기 그랬냐"고 하자 "제가 (선풍기) 지원받으면 다른 사람이 지원을 못 받지 않느냐"며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도움 요청을) 안 했다"며 겸연쩍어했다.
이어 " 카드한도조회 혼자 살고 있는데 직원들이 매달 반찬도 갖다주고 잘 챙겨줘서 덕분에 잘 산다"면서 "참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선풍기 쐬는 김광수씨 [이성민 촬영]
청주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 주거지를 4천420회 방문해 안부를 확인했다.
같은 기간 1만3천34건의 안부 전화를 하고 문자 3만1천100건을 발송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전날에만 선풍기 67개, 암막 양우산 96개, 냉스카프 323개 등 냉방 용품을 지급했다.
이·통장을 포함한 2천400여명은 '재난도우미'로 지정돼 취약계층 예찰 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청주는 지난달 28일부터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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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위아래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 고장 난 선풍기를 수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연봉 간 쓰다가 이달 초 주민복지팀 직원들이 갖다준 새 선풍기를 최근에서야 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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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카드한도조회 혼자 살고 있는데 직원들이 매달 반찬도 갖다주고 잘 챙겨줘서 덕분에 잘 산다"면서 "참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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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 주거지를 4천420회 방문해 안부를 확인했다.
같은 기간 1만3천34건의 안부 전화를 하고 문자 3만1천100건을 발송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전날에만 선풍기 67개, 암막 양우산 96개, 냉스카프 323개 등 냉방 용품을 지급했다.
이·통장을 포함한 2천400여명은 '재난도우미'로 지정돼 취약계층 예찰 활동에 투입되고 있다.
청주는 지난달 28일부터 1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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