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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건 기본이고, 길 한복판에서 바지를 내려 대소변을 보기도 해요. 무서워서 따지지도 못하죠"
제주 탐라문화광장이 고질적인 노숙·주취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인근 상가 상인들이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께 찾은 제주시 일도1동 탐라문화광장은 단체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나들이 나온 내국인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걸음 떨어진 칠성로 상가 인근에는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주취자들이 목격됐다.

중년 남성 2명은 앉아 막걸 본인신용정보조회 리를 나눠 마시며 행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10일 오후 만난 상인 C씨가 건물과 울타리 사이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가리키고 있다. 내용물을 알 수 없는 검은 봉지와 막걸릿병, 담배꽁초들이 가득 쌓여있다. ⓒ제주의소리
새김치

탐라문화광장 일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금주 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주취자들의 무단 음주와 소란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상습 주취자들은 자치경찰의 순찰이 시작되면 자리를 옮겨 인근 도로변이나 상가 앞으로 이동해 음주를 이어가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
상인들은 수년째 기관별 반복되는 음주 소란, 노상 방뇨, 흡연, 욕설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만난 상인 A씨는 "많게는 20명 넘게 모여 길가에 앉아 술을 마시고, 노래하거나 욕하며 다투기도 한다"며 "무서워서 함부로 말도 못 하고, 자주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미안해서 그냥 참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상 대학생자동차유지비 가 관계자 B씨도 "술 마시지 말라고 하면 되레 윽박지른다"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해코지가 두려워 말 한마디 못 한다. 경찰 출동할 때뿐 순찰차가 가는 걸 보면 이내 다시 돌아온다"고 토로했다.




금주구역인 탐라문화광장에서 술을 마시고 있는 주취자들. 사진 외환캐피탈 =독자 제공ⓒ제주의소리





탐라문화광장 바로 옆 상가 주차장.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주취자들이 술을 마시며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또 상인 C씨는 건물과 울타리 사이에 쌓인 쓰레기를 보여주며 "막걸릿병, 음식물쓰레기, 일회용기, 담배꽁초 등으로 바닥이 안 보일 정도"라며 "대변을 보는 경우도 있어 관광객들 보기 창피해 죽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동문시장부터 칠성로, 중앙로 일대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 곳인데, 이런 모습은 관광도시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탐라문화광장의 주취자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금주 구역으로 지정된 2022년 1월 이후 올해 4월 중순까지 음주소란 72건, 흡연 행위 10건이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됐다.

올해에도 음주소란 3건, 노상 방뇨 5건 등 경범죄 17건이 단속됐지만, 실질적인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상가 관계자 B씨가 출근길 목격한 모습. B씨는 "한밤 중 주취자들이 술을 마신 뒤 치우지 않고 떠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 제공=독자 ⓒ제주의소리





탐라문화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잠 자고 있는 노숙인. 사진 제공=독자 ⓒ제주의소리





탐라문화광장 인근 도로에서 술판을 벌이고 노숙하는 사람들. 사진 제공=독자 ⓒ제주의소리


행정 역시 난색을 표한다. 한 담당 부서 관계자는 "과태료를 부과해도 미납하는 경우가 많고, 통장 압류도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며 "이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 돼야 할 것"이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12월 제주도 안전건강실을 중심으로 도내 12개 유관부서가 참여하는 '탐라문화광장 내 생활안전 환경개선 전담팀(TF)'이 꾸려지기도 했다. 전담팀은 올해 1월부터 음주·소란행위 등 무질서 행위 개선 추진계획을 수립해 매월 추진 상황을 점검,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전보다 소란이 조금 줄었을 뿐, 문제는 그대로"라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 관계자는 "인권 등의 문제로 당장 강제 해산은 어렵다"면서도 "직접 주취자들과 대면해 복지 연계 등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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